“봉제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기술로 제작 속도를 혁신하는 파트너사, 리프라이즈
브랜드부스트는 '제작 산업'을 바꾸고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작 환경을 혁신하고, 브랜드가 더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죠. '파트너사 인터뷰'는 이들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IP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을 때 즉각적으로 굿즈를 출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봉제 제조는 샘플 개발에만 2~3주, 전체 제작 과정에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죠.
오늘 만나볼 리프라이즈는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하고, 이를 봉제 패턴으로 자동화하는 기술로 샘플 개발 기간을 2~3일로 단축한 기업입니다. 기술 기반으로 봉제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리프라이즈의 박종호 대표님을 만나, 제작 철학과 브랜드부스트와의 협업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브랜드부스트는 기획적 연결과 브랜딩적 맥락까지 함께 고민해주시고, 결과물이 더 큰 효용으로 전달되도록 도와주십니다. 결국 이런 협업은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3개월 → 2주” 기술로 봉제 산업을 바꾸는 리프라이즈의 비전
Q.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리프라이즈의 주요 제작 분야와 강점은 무엇인가요?
봉제는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인력집약적인 방식으로 남아있는 산업이잖아요. 저희는 이 봉제 산업을 다시 현대적인 첨단 산업으로 변환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금 당장은 시장에 침투하기 위한 무기로 '속도'를 내세우고 있어요. 통상적으로 봉제 굿즈의 샘플을 한 번 제작하는 데에 2~3주가 걸리는데, 저희는 2~3일 정도면 가능합니다. 저희가 연구하는 기술은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봉제 패턴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겁니다.
디자이너분들이 스케치나 일러스트를 주시면, 저희가 그걸 3D 모델로 만들고, 원단으로 구현 가능한 봉제 패턴까지 설계해드리는 거죠. 중요한 건 단순히 3D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라, 봉제로 실제 구현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겁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과 봉제로 구현 가능한 영역의 교집합을 찾아드리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에요.
단순한 제조사가 아니다, 리프라이즈의 제작 철학은?
Q. 리프라이즈만의 제작 철학이나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가 제품을 디자인할 때부터 기획을 도와드리는데,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게 '선택과 집중'입니다.
모든 요소를 다 예쁘게 만들려고 하면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결과물이 예쁘지 않더라고요. 사람들은 하나 혹은 1.5개의 요소만 확실히 들어와도 "이거 예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객분들께 이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선택하시도록 권장드립니다.
처음에는 효율성을 먼저 집중했죠. 하지만 ODM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포지션을 잡은 순간, 효율만 생각할 수는 없더라고요. 효율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안 사는 제품은 만들 필요가 없죠. 저희는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드려야 다음 작업이 계속 생길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너무 예쁜데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고요. 그래서 효율성, 완성도, 디자인 이 세 가지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구체적으로 기존 제작 방식과 비교하면 얼마나 빠른가요?
일반적인 업체는 샘플 하나를 개발하는 데 2~3주가 걸립니다. 이 과정을 78번 반복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3~4개월은 족히 걸리죠. 거기에 공장 일정이 밀리거나, 춘절 같은 명절이 끼면 한 달이 그냥 날아가버려요.
저희는 1~2일 만에 가상 샘플을 통해 완성된 제품의 형태를 보여드리고, 실물 샘플도 2~3일이면 받아보실 수 있어요. 빠르게 진행하면 2주 안에도 한 제품의 개발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한 번 샘플을 받아볼 시간에, 저희는 이미 최종 완성본을 뽑아낼 수 있는 거죠.
IP는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수명은 짧아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 때 즉각적으로 수익화하지 않으면 이미 타이밍이 늦어지거든요. 예를 들어 라부부가 떴다고 해서 그때부터 디자인하고 제작하면, 라부부가 완전히 지고 난 후에 양산이 되는 거예요. 뭔가를 보고 대응하기에는 시장에 비해서 제조가 너무 느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빠른 제작 인프라가 필요한 거죠.
브랜드부스트와의 첫 협업, 단순 외주를 넘어서다
Q. 브랜드부스트와는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엔 일반 바이어분들처럼 저희한테 의뢰를 주셔서, 제조사로서 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제작하면서 소통을 이어가보니, 제조를 혁신해나가는 여정을 함께하고싶은 파트너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Q. 브랜드부스트와 함께 일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결국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조직이라서 결이 맞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풀고자 하는 문제는 '아이디어가 제품화되는 과정을 빠르고 쉽게 만들자'는 거거든요. 브랜드부스트도 세부적으로는 순서나 전략이 다르지만, 같은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부스트는 의뢰인 쪽에 더 맞닿아 있고, 제조사를 잘 이해하면서 의뢰인들을 제조사와 연결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시죠. 저희는 제조사로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요. 직렬로 연결된 체인의 일부인 거죠.
기술만으론 부족하다, 브랜드부스트와의 협업이 특별한 이유
Q. 리프라이즈는 직접 바이어와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시는데, 에이전시와 협업을 이어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바이어와의 소통은 주로 에이전시가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진정한 제조 혁신은 기술과 자동화뿐 아니라 ‘소통의 방식’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의 의도와 맥락이 생산 전 과정에 긴밀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직접 다루고 있어요
저희는 속도와 품질을 위해 국내 제작을 선택했고, 그만큼 원가 부담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을 높이며 가격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지만, 이렇게 확보한 효율이 중간 마진으로 흡수돼 버리면, “국내 제작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메시지가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습니다.
그래서 에이전시와의 협업이 올바른 방향인지 많이 고민했죠.
그런데 브랜드부스트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은 새로운 관점을 열어줬습니다. 특히 브랜드부스트는 ‘소통’에 있어 기존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진심인 팀이었습니다.
저희가 봉제 제조에 집중하는 한편, 브랜드부스트는 보다 복합적인 기획과 브랜딩의 문제를 다뤄주었고, 이로써 저희의 제품도 고객에게 더 큰 효용과 경험으로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봉제 상품 개발에 집중하지만, 실제 바이어분들은 봉제 제품을 다른 카테고리와 함께 기획하거나 브랜드 패키지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부스트는 이런 기획적 연결과 브랜딩적 맥락까지 함께 고민해주시고, 저희의 결과물이 더 큰 효용으로 전달되도록 도와주십니다. 결국 이런 협업은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부스트는 저희에게 단순한 협력사를 넘어, 봉제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국내 봉제 산업의 미래
Q. 브랜드부스트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방향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단기적으로는 가격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로 넘어가는 제작 건들을 다시 우리나라로 되돌리고 싶어요.
봉제를 한물간 산업, 후진국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처리하는 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할 만한 세련된 산업으로 인식을 바꾸는 게 지금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봉제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되게 만드는 것이 목표고요. 우리나라에서 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면, 도쿄나 오사카 같은 다른 선진국 도시에도 충분히 이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부스트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일본을 보고 있거든요.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술로 봉제 산업의 속도와 효율을 혁신하는 리프라이즈. 박종호 대표님과의 대화에서 “제작이 더 이상 소모성 업무가 아닌 전략적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브랜드부스트의 철학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빠른 제작은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적기에 시장에 대응하고 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리프라이즈와 함께 브랜드들의 자유로운 제작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브랜드마다 다른 고민, 제작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브랜드부스트와 함께 여러분의 브랜드에 딱 맞는 제작 솔루션을 찾아보세요.
감사합니다 :)